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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왕조와 히타이트의 전쟁

  나일 강 주변에서 발전한 이집트 문명이 최고의 전성기를 경험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최고의 전성기 뒤에는 히브리인 노예들의 400년간 노동착취가 있었습니다. 한편 아프리카의 초강대국인 이집트의 주변에도 항상 침략을 노리는 국가들이 있었습니다. 이집트의 왕인 파라오 세티는 명령하여 국가의 운명을 점쳐보는데 점쟁이는 지도자의 목숨을 구하는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난다고 얘길 합니다. 이를 미신으로 여기는 모세스 장군이지만 왕위를 이어받을 람세스는 점괘의 내용이 계속 생각나고 마음에 걸립니다.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모세스와 람세스는 현재 터키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히타이트와의 전쟁에 함께 나서게 됩니다. 금속을 다루는 기술로 바빌로니아를 포함한 서아시아를 정복한 히타이트와의 전쟁에서 람세스가 죽을 고비를 맞이하는 순간 모세스가 구해줍니다. 이집트 군은 전쟁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히타이트 군을 강 너머로 밀어낸 것에 만족하며 이집트로 퇴각하게 됩니다. 이 전쟁은 16년 동안 이어지지만 세계 최초의 조약인 이집트-히타이트 평화 조약으로 끝나게 됩니다.

모세스와 히브리인들과의 만남

  이집트에는 전쟁 문제뿐만 아니라 노예문제가 있었는데 람세스는 전쟁에서의 치욕을 조작하여 기록하다 파라오 세타의 명령으로 지방에 출장을 보내어지고 모세스가 노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돔에 가게 됩니다. 비돔은 무기와 식량을 저장해 놓는 국가의 창고였는데 창고를 짓기 위해 히브리인 노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비돔의 총독은 히브리인들의 무분별한 번식으로 폭동이 우려되어 모세스에게 군대를 보내달라고 하자 모세스는 총독의 쿠데타를 우려하여 직접 히브리인들이 사는 마을을 보러 갑니다. 정찰 중에 반항으로 채찍을 맞고 있는 히브리인 노예 여호수아를 지나 히브리인들과 얘기하기 위해 원로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원로는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얘기하지만 모세스는 히브리인들의 신들은 엉터리라 얘기하며 원로의 이름을 묻습니다. 원로는 자신의 이름이 눈이라 얘기합니다. 눈은 여호수아를 시켜 모세스에게 쪽지를 전달하고 총독부로 돌아온 모세스는 총독에 대한 비리를 밝히기 위하여 모든 서류를 찾게 됩니다. 쪽지를 읽은 모세스는 눈을 다시 찾아가는데 눈은 모세스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해줍니다. 모세스가 태어난 해 히브리인 아이가 자라나 이집트의 큰 위협이 된다는 점괘가 있었고 이 소문을 들은 파라오 세티가 그 해 태어난 모든 히브리인 아이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모세스는 이 가운데 살아나 이집트 왕국에 입양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첩자들은 비돔 총독에게 모든 이야기를 보고합니다.

유배 그리고 십보라와의 결혼

  이집트 왕궁으로 돌아온 모세스는 얼마 전까지 건강하던 파라오 세티가 갑작스럽게 죽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파라오 세티를 이어 왕이 된 람세스에게 횡령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비돔의 총독이 찾아옵니다. 모세스의 출생 이야기를 들은 람세스는 관련자들을 불러 물어보는데 히브리인 유모를 의심하게 됩니다. 모세스도 눈의 이야기를 모두 믿지 않지만 유모를 살리기 위하여 람세스의 질문에 원하는 대답을 해주지만 확실한 증거가 부족하여 처형은 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모세스는 시나이반도에 유배 보내어지게 되는데 유모로부터 히브리인의 증표를 받고 모세라는 이름도 히브리어로 물에서 건져냈다는 뜻을 알게 됩니다. 모세는 히브리인들이 가고 싶어 하는 가나안 땅으로 가는 길에 자객들을 만났으나 이를 무찌르고 계속 동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시나이 반도를 반쯤 지나 갈림길을 만나는데 홍해를 따라가는 우측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모세는 이집트부터 홍해를 따라가는 길을 기록해가며 시나이 반도를 지나 티란 해엽을 건너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땅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물물 근처에 여인들을 보고 물을 마시러 가는데 새치기하려는 건달들과 시비가 붙지만 이를 물리치고 여인들을 보호하여 줍니다. 미디안 땅에서 모세의 이야기를 들은 유목민 족장 이드로는 모세를 초대합니다. 모세는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결혼하며 그곳에 정착하며 가나안 땅은 잊게 됩니다. 

이집트로 돌아온 모세

  그로부터 9년 후 람세스는 자신의 업적을 나타내기 위해 더 많은 히브리인 노예들에게 노역을 시킵니다. 한편 모세스는 신성시 여겨지며 등반이 금기시되는 호렙산에서 양 떼를 몰다가 양 한 마리가 도망가서 양을 찾으러 호렙 산에 오르게 됩니다. 그때 갑자기 날씨가 변하여 비가 오지만 미신을 믿지 않는 모세는 계속하여 양 떼를 몰다가 산사태로 거대한 흙더미 속에 묻히게 됩니다. 정신을 차린 모세의 눈앞에 불타는 나무 한그루와 소년 한 명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모세에게 다가와 고통당하는 히브리인들을 위해 장군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며 사라집니다. 모세는 정신을 잃었지만 가까스로 구출되어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호렙산에서의 기억이 너무나 또렷하여 히브리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집트로 돌아갑니다. 모세는 9년 전 온 길을 그대로 돌아가는데 시나이 반도의 갈림길에서 온 길의 반대로 가면 아카바 만이 나온다는 정보를 듣게 됩니다. 비돔에 돌아온 모세는 지옥과 같은 히브리인들의 노예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한 히브리인을 만나러 갑니다. 바로 반항하다 채찍을 맞고 있던 히브리 노예였습니다.

해방을 위한 히브리인들 군집

  람세스는 잠이 안 와 왕국의 말들을 보러 갔는데 그곳에서 군마들을 훔치기 위해 몰래 숨어 들어온 모세를 만나게 됩니다. 모세는 그곳에서 람세스를 만나 살려주지만 이집트에서 신과 같은 존재인 파라오 람세스에게 칼을 겨눈 것만으로도 큰일이었습니다. 람세스는 군인들을 시켜 히브리인 노예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샅샅이 뒤져 모세를 찾으라고 명령합니다. 모세는 히브리인 원로 눈의 집 안에 위치한 대피소에 숨지만 람세스는 히브리인 노예들이 모세를 잡아 올 때까지 히브리인 한 가정을 매일같이 처형하였습니다. 항상 핍박과 억압을 지켜만 보던 히브리인들이었지만 모세를 중심으로 이집트와 대항할 군인들이 되기 위해 모이게 됩니다. 칼과 활을 만들고 기마병을 만들어 나름대로 군사력을 증가하였습니다. 이집트 군의 수와 비교하여 열등한 히브리인 군들은 주로 밤에 기습적으로 나타나 창고들을 폭파시켰습니다. 또한 이집트와 연결된 모든 공급로들을 불화살로 공격하여 막음으로 히브리인들 해방을 위한 여론을 모으려 하였으나 이는 이집트인들이 히브리인들에 대한 분노가 심해졌습니다. 이에 람세스는 군대를 시켜 무고한 히브리인들까지 모조리 학살하였습니다.

이집트의 열 가지 재앙

  모세는 우연히 호렙산에서 만난 소년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소년은 모세에게 바라만 보라고 하고 이집트의 모든 신들을 굴복시킬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나일강의 악어들이 갑자기 사나워져서 나일강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잡아먹고 악어들끼리 서로 잡아먹으며 나일강은 핏빛으로 물들이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나일강에 있는 생명체들이 모두 죽어 떠오르게 되고 일주일 동안 지속되자 람세스는 제사장을 시켜 복구하도록 명령하지만 이집트의 모든 물이 붉은색이 되고 이집트 인들은 절망하게 됩니다. 또한 개구리들이 이집트를 덮기 시작하는데 이집트의 풍요의 신인 헤케 드를 응징하는 두 번째 재앙이었습니다. 세 번째 재앙으로 수많은 개구리들이 죽자 벌레들이 들끓기 시작하고 각다귀와 파리의 출몰로 이집트의 대지의 신인 게브와 풍뎅이 모양을 한 이집트의 신 케프라의 무력함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모든 환경을 지배하는 이집트의 신들이 굴복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독종이라는 악성 종기가 신체에 생겨남으로 이집트의 의약의 신 임호텝의 심판을 보여줍니다. 이 독종은 람세스에도 나타났는데 모세는 람세스에게 협의를 제안하지만 람세스는 노예의 노동 강도를 늘리며 보복을 합니다. 람세스의 애마가 갑자기 죽기를 시작으로 이집트의 모든 가축들이 갑작스럽게 죽고 히브리인 거주지역을 제외하고 이집트 사막 지역에 우박이 떨어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메뚜기떼들이 날아와 모든 식물과 식량들을 먹어치우자 먹을 것이 없어지게 된 이집트인들이 곡식창고를 털어가서 람세스는 그들을 모두 죽입니다. 그때 갑작스럽게 세상이 어두워지고 삼일 동안 어둠이 내립니다. 호렙산의 소년이 나타나 큰 재앙을 예언하며  양의 피를 문기둥에 바르지 않은 집안의 첫째 아이는 모두 죽을 것이라 얘기합니다. 히브리인들은 모두 양피를 문에 바르지만 이집트인들은 누구도 바르지 않았습니다. 어이 이집트를 덮자 파라오 람세스의 장자를 포함해 모든 이집트의 장자들이 죽고 이집트에는 통곡소리가 가득하였습니다. 다음날 람세스와 모세가 만나 히브리인들을 해방시켜 줄 것을 약속합니다. 모세는 40만여 명의 히브리인 노예들을 이끌고 이집트 고센 땅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떠나게 됩니다. 

홍해 바다를 건너는 히브리인들

  하지만 람세스는 노예들을 해방시켜준 것을 이집트 역사의 가장 큰 오점이라 생각하고 파라오의 권위를 대항한 노예들을 모두 죽이려 대규모의 병력을 보냅니다. 시나이 반도의 갈림길에서 이집트 군의 추격을 들은 모세는 가보지 않은 반대쪽 길을 선택하는데 그 길은 좁고 험한 산길이었습니다. 히브리인들은 모두 수레를 버리고 모세를 따라갔지만 이집트인들은 빨리 히브리인들을 쫓기 위해 전차를 타고 따라갔습니다. 산을 넘은 모세와 히브리인 앞에 바다가 있었는데 티란 해엽과는 달리 썰물 때도 물이 깊은 바다였습니다. 앞에는 바다로 막혀있고 뒤로는 바짝 따라오는 이집트군으로 막힌 히브리 무리들은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때 하늘에서 유성이 떨어지고 모세는 바다가 빠르게 얕아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바로 지금 바다를 건너야겠다고 결정합니다. 멀리서 히브리인들이 바다들 건너는 모습을 본 람세스는 더욱 속력을 내어 무리들을 따라가지만 좁고 험한 길을 전차를 타고 빠른 속도록 따라가다 람세스 부대를 제외한 모든 추격 부대가 낙마하여 전멸하게 되고 나머지 부대도 무리를 따라가지만 물속에 모두 수장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나 홍해 바다를 건너게 된 히브리인들은 해방되게 됩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으로 가기 전에 가족들과 만나고 히브리인들을 다스리기 위해 십계명을 만듭니다. 그리고 십계명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떠남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감상 후 나의 생각

  모세오경의 주인공인 모세의 이야기를 담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출애굽의 이야기입니다. 함축적인 기록과는 달리 작가의 상상력과 감독의 영상미로 종교가 있는 신앙인이 아니어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하나님이 소년을 통하여 나타난 점과 십보라와 결혼 후 9년 뒤에 이집트로 돌아간 점, 그리고 칼을 던진 바다에 유성이 떨어져서 홍해가 갈라지는 내용 등 작가의 역사적 사실과는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이집트의 열 가지 재앙과 홍해 바다가 갈라지는 내용은 신이 계시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초자연적인 일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교의 유무에 따라서 영화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감독의 노력으로 영화로 나타난 내용들이 기존의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비교해 보면서 봤었을 때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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